국가인권위원회는 우리 사회의 성폭력 문제가 야기하는 성차별의 심각성과 오프라인을 넘어서는 온라인 성폭력 문제를 다루기 위해 “온라인 성희롱과 성폭력, 여성혐오표현”에 대한 연구를 한국방송학회에 맡겨 수행하게 하였다. 이 연구를 위해 국내외 관련 법제도 연구, 온라인 사이트 실태조사, 전문가 심층인터뷰, 판례분석 및 통신심의사례분석, ‘여성인식 설문조사’의 다양한 연구방법을 활용했으며 KOSSDA에 기탁된 이 <온라인 실태조사>는 전체 연구의 한 부분인 ‘여성인식 설문조사’에서 산출된 연구데이터이다. 

KOSSDA에서 이용할 수 있는-검색하여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이 데이터의 구체적인 내용을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은 이것의 ‘메타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다. KOSSDA의 자료처리 노력으로 만들어진 ‘메타데이터’를 보면 이 자료는 여성 600명을 연령별로(20대/30대/40대) 할당표집하여 온라인 조사방법으로 수집된 것이다. 또한 연구 수행자와 조사 시기, 그리고 메타-초록에서는 주요 조사내용을 미리 확인할 수도 있다: 온라인에서의 성평등 인식, 온라인 성희롱, 성폭력 및 여성혐오표현에 대한 노출 경험 여부와 빈도, 피해경험 및 목격 시 대응, 신고시 가해자 처벌 여부, 온라인 성폭력 유형에 대한 인식, 온라인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인식, 온라인에서의 피해경험이 미친 영향, 예방 빛 해결방안

일반적으로 성희롱, 성추행, 여성혐오 등을 포함하는 성폭력이 성차별적인 이유는 이것이 피해자의 인권/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특히 일, 고용, 일상생활 등의 관계에서 불이익과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폭력 문제가 어떤 결과로 가시화되고 드러나는 가를 측정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이 <온라인 실태조사>에서는 ‘온라인 피해 경험이 미친 영향’을 질문함으로써 성희롱 등으로부터 성적 굴욕감이나 성적 불쾌감, 행동(특히 온라인 상에서)의 위축을 느꼈는 지 조사하고 있다. 이러한 초점은 최근 성폭력 처벌법 개정 논의에서 피해자의 경험을 ‘성적 수치심’이 아닌 ‘성적불쾌감’으로 이해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보고서에는 의미 있는 결과와 시사점이 제시되어 있다. 우선 조사 참여자들은 온라인에서의 성평등 의식은 오프라인과 비교하여 잘 정착되어 있지 않으며 특히 온라인상의 남녀간 의사소통은 심각하게 제한적이라고 보았다. 또한 온라인에서의 성폭력 피해경험은 불안과 분노 등의 부정적 정서반응을 유발하지만 성폭력 문제를 ‘여성의 잘못’, ‘여성의 그럴만한 행동’, ‘과민 반응하는 여성이 문제’ 등과 같이 여성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으로 보는 것과는 거리를 두었다. 온라인 성폭력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법은 효과적인 규제로 집중되었으며 다음으로 성평등 교육이 지적되었다. 결과적으로 온라인에서의 성폭력 현상은 가시적이며 심각한 수준이지만 이를 어느 수준에서 어느 정도로 규제할 지를 두고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KOSSDA가 제공하는 <온라인 성희롱, 성폭행 및 여성혐오 실태조사>라는 조사자료를 이와 함께 제공되는 메타데이터, 설문지, 자료이용문헌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에 더하여 데이터 언박싱을 할 때 메타데이터의 여러 키워드를 클릭하면 유사한 연구데이터를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성희롱, 성폭행 및 여성혐오 실태조사>의 “성희롱” 키워드를 클릭하면 <한국인의 성문화 및 성범죄에 대한 조사, 1997, 남성; 여성> <보건의료인력분야 여성종사자 모성권 및 성희롱 실태조사, 2015,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의사> 등을 볼 수 있다.

 

인용서식 : KOSSDA, 데이터언박싱 : 온라인 성희롱, 성폭행 및 여성혐오 실태조사, KOSSDA newsletter48, 2020년 9월